의협 “정부가 적극적으로 귀기울이고 나서야 할 것”
넥시아 검증 요구가 의료계를 넘어 환자단체에게서도 빗발치고 있다. 지난 4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한방암치료제 ‘넥시아’ 관련 환자단체 활동결과를 발표하고, 보건복지부에 ‘넥시아검증위원회’를 구성해 고가의 한방 암치료제인 넥시아 효능에 관한 과학적·임상적 검증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환자단체연합회는 “최원철 단국대 부총장이 개발한 ‘넥시아’가 그동안 효능 논란이 지속되어왔음에도 정부기관에서는 과학적·임상적 검증을 하지 않고 있아, 이로 인해 수만 명의 말기 암환자들에게 혼란을 초래한 것뿐만 아니라, 수백만 원 등 고가로 판매된 넥시아로 인해 의료비 낭비까지 겪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넥시아 연구 내 상당수 환자가 의학병원에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이식 등 표준적 치료와 병행한 후 넥시아를 단독 복용한 사례였고, 대조군이 없는 사후적 통계분석기법이었다고 지적했다. 의료계 대표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도 불법의약품 척결을 위해 넥시아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의협은 “현재 넥시아는 임상효과의 입증 및 임상시험을 거쳐 의약품 허가를 거치는 의약품과 달리 임상효과를 입증하지도 못했다”고 말하고, “의약품 허가기준을 통과하지도 않은 불법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지금까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무책임을 비판했다. 이어 “환자단체연합회를 비롯한 한국백혈병환우회,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한국신장암환우회, 한국GIST환우회, 한국다발성골수종환우회, 암시민연대,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등 여러 환자단체에서 넥시아에 대한 검증을 정부에 요청한 것도 불법의약품으로 인한 환자들의 고통과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의협은 “정부는 이러한 환자들의 고통과 호소를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며, 불법의약품 척결과 의약품 관리 및 유통질서를 위해 지금이라도 환자단체의 검증요구에 적극적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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