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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 2,000명째 소중한 생명을 살려

2011년 9월 도입된 응급의료 전용헬기, 지금까지 2,000명째 이송


지난 12일 전남지역에서 닥터헬기가 2,000번째 환자 이송을 통해 하늘을 날았다.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 살고 있는 A씨(남, 66세)는 전날부터 약간의 어지럼증이 있었고, 오전부터는 그 증세가 심해져 인근에 위치한 보건진료소를 방문했다.


A씨가 보건진료소를 찾았을 때에는 혈압이 매우 낮은 상태였고 과거 심근경색 시술까지 받은 경력이 있어 위중한 상태로 판단, 진료소 측에서 급히 닥터헬기를 요청했다.


출동요청을 받은 전남 닥터헬기 항공의료팀 응급의학과전문의 김호권 과장은 환자의 상태가 중증임을 판단, 즉시 닥터헬기를 출동하여 50km 떨어진 가사도까지 30분 만에 도착, 환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전문의 진료 결과, 환자의 상태가 심근경색이 아닌 뇌졸중으로 판단, 시간이 지체될 경우 심각한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아 현장 응급조치와 함께 신속한 이송에 필요한 준비를 마치고 병원에 미리 환자의 상태를 알려 준비토록 했다.

A씨는 닥터헬기를 요청한지 한 시간만에 병원에 도착, 미리 대기하고 있던 의료진에 의해 정밀검사와 함께 전문약물치료를 무사히 받을 수 있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난 12일 ‘응급의료 전용헬기(Air Ambulance) (이하 닥터헬기)’로 이송한 환자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닥터헬기는 거점병원에 배치되어 요청 5분 내 의사 등 전문 의료진이 탑승·출동하고, 첨단 의료장비를 구비하여 응급환자 치료 및 이송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기를 말한다.


중증응급환자는 신속한 응급처치와 역량 있는 의료기관으로 이송이 긴요하지만, 우리나라는 수도권 및 대도시에 응급의료자원이 집중되어 있어 대형 의료기관으로의 이송이 어려운 도서 및 산간지역은 골든타임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복지부는 취약지역 응급환자에게 신속한 치료제공을 위해 2011년 이후 인천, 전남, 강원, 경북, 충남 5개 지역을 닥터헬기 운영지역으로 선정했고, 충남을 제외한 4개 지역에 닥터헬기를 배치해 운영 중이다.

2011년 9월 국내 최초로 운항을 개시한 닥터헬기는 그 해 76명의 중증응급환자를 이송했으며, 2012년 320명, 2013년 485명, 2014년 950명을 이송하는 등 점차 운영횟수가 증가, 올해 12일까지 이송한 환자수가 2,000명을 돌파했다.

닥터헬기는 응급의료기관이 없는 취약지역 및 산악․도서지역의 응급환자 이송을 신속하게 하여, 응급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크게 활약하고 있다.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된 환자들은 3대 중중응급환자(심장질환, 뇌질환, 중증외상) 비율이 53%였으며, 그 외 증상에는 호흡곤란, 쇼크, 화상, 소화기출혈, 심한복통, 의식저하 등의 질환으로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지 않을 경우 사망 또는 심각한 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은 응급 환자들로 나타났다.


또한 닥터헬기 도입 이후 병원까지의 이송시간이 95분에서 37분으로 평균 60분 단축됐으며, 2013년 닥터헬기가 도입된 원주 세브란스기독병원의 경우 타이송수단과 비교할 때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이 2배 가까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닥터헬기 운영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며,올해 응급의료 취약지에 신규 닥터헬기 1대를 추가 배치할 계획” 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선정된 지자체와 협조하여 배치병원 뿐만 아니라 닥터헬기 주요 요청기관인 119구급대나 지역소방본부와 관내 응급의료기관 간 통신체계 구축 및 국민안전처, 해경 등 헬기보유 기관과 공조체계 강화 등 지역 내 응급의료 체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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