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불거진 의협 집행부 ‘총사퇴론’
- 메디컬포커스
- 2016년 4월 4일
- 2분 분량
전의총, 무능력·내부 분열 지적하며 총사퇴 요구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 집행부에 대한 총사퇴 요구가 또 제기됐다.
의료계 임의단체인 전국의사총연합은 4일 성명서를 통해 의협 집행부 총사퇴를 촉구했다. 추무진 의협 집행부가 무능력하고 분열된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총사퇴 요구의 이유다.
전의총은 “지난 3월 30일 대한의사협회(이후 의협) 상임이사회에서는 집행부 쇄신 차원에서 협회 임원들의 일괄 사퇴를 결정했다. 이번 의협 임원진 일괄 사퇴는 전국 시도의사회의 임원진 일괄 사임 후 재신임을 통해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새롭게 회무에 임해달라는 요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전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실제로 최근 각 지역별로 이루어졌던 시도의사회 총회에서는 현 의협 집행부에 대한 성토가 줄을 이었으며 일부 시도에서는 집행부 사퇴 안을 실제 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리는 것을 결의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그동안 대정부 및 대국회 업무에서 극단의 무능함을 보인 의협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과 시도의사회의 성토는 당연한 것”이라며 “게다가 최근 4월 총선에서 여야 사이에서 가능한 중립을 유지하면서 정치적으로 줄다리기를 잘해야 할 집행부에서 어이없게도 상근부회장이 야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겠다는 출사표를 던졌지만 실제 아무런 소득도 없이 끝나서 의사들을 여당과 야당 사이에서 ‘낙동강 오리알’이 되도록 만들어 버렸다”고 비난했다.
또한 “회원들로 하여금 실망감을 넘어 자괴감마저 들게 만드는 무능력한 회무의 가장 큰 책임은 당연히 의협회장에게 있다고 할 수 있다. 회무의 가장 큰 방향을 결정하는 회장의 사퇴가 없는 임원진의 일괄 사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임원진 사퇴 이후에도 똑같은 결과만 되풀이될 것이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의총은 지난 1월 20일에는 민초회원 7,063명이 서명한 의협회장 불신임안을 의협 중앙대의원회에 전달하여 현 의협에 실망한 민초들의 추무진 회장 사퇴 요구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했음에도, 회장의 사퇴 없이 임원진만 교체하는 선에서 무능력한 회무에 대한 책임을 면하려고 하는 추무진 회장의 뻔뻔함에 많은 의료계 단체들과 민초 의사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현 의협 집행부의 뻔뻔함과 무능력은 임원진 일괄 사퇴의 과정에서도 또 한 번 드러났다. 협회 임원 모두가 사의를 표명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오자마자 강청희 상근부회장이 자신은 사퇴할 뜻이 없으며 상근 임원으로서 명예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라며 “강 부회장은 명예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사표를 낼 수 없으며 이번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불신임 여부를 결정하는 쪽으로 가겠다고 말함으로써 추무진 회장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그 동안 의협 집행부 내부적으로도 전혀 의견 통일이 안 되고 분열된 상태로 회무를 진행해 왔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이제 더 이상 잃을 명예도 없고, 회무를 진행할 능력도 없는 의협 집행부는 스스로 잘못을 인정하고 지금의 자리에서 내려오는 결단을 해야 할 것”이라며 “추무진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전체의 사퇴만이, 탄핵을 피하면서 마지막 남은 자신들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길이 될 것이기에, 만약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은 면피용 대책만을 남발한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회원들의 뜻에 따라 회장 탄핵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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