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외상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독립형 권역외상센터가 부산에 처음 문을 연다. 부산대병원이 오는 9일 ‘국가지정 권역외상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외상 전담전문의 14명과 지원전문의 6명으로 구성, 상주당직 전문의 3인 이상으로 꾸려진 외상전담팀을 가동시켜 365일 24시간 외상환자를 위해 신속하고 집중적인 치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중증외상 환자의 중환자치료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권역외상센터 내 전용 장비를 설치했다. 특히 중증외상환자 초기 사망원인인 저혈량성 쇼크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위한 필수장비인 컴퓨터전산화촬영장비와 혈관조영기를 도입했으며, 급속혈액가온주입기, 이동형 환자 감시 장치, 이동형 인공호흡기 등 외상환자에 적절한 최신 장비를 구비했다. 또 신대체요법 투석기(CRRT), 체외막산소공급기(ECMO), 심부저체온유도장치, 자가수혈기(Cell Saver), 뇌압감시장치 등을 보유했다. 중증외상환자 치료와 더불어 해외에서 훈련받은 전문 의료진과 수준 높은 시뮬레이션룸 등의 교육시설을 겸비해 세계 곳곳에서 방문하는 외상 전문 의료진을 양성하는 아시아권 글로벌 교육센터 역할을 맡게 될 예정이다.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과 같은 유사시를 대비해 총기사고나 폭발 등 군 위상영역의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도 담당하게 된다. 이에 부산대병원은 지난달 13일 해군과 보건업무 향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물론 미국 해군 태평양 함대 소속 미국 제7함대(United States Seventh Fleet)의 주요 배후병원으로 기능을 맡아 권역외상전문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정대수 원장은 “중앙정부, 부산시, 부산대병원이 협력해 중증외상환자를 체계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세계적인 전문외상센터를 개소하게 됐다”며 “외상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아울러 예방가능 사망률을 감소시켜 세계수준의 외상센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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