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후 진료시 ‘지카바이러스’ 주의보
- 메디컬포커스
- 2016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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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지역 여행자 발열·관절통·결막염·근육통·두통 등 유의
소두증 등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한편 중국에서 첫 지카바이러스 확진자가 발견됨에 따라, 설 연휴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 등 해외여행을 다녀온 내국인들에 대한 진료 시 지카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보건방국은 최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급증하고 중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중남미와 동남아 등 지카바이러스 유행지역을 여행하고 돌아온 내국인들 진료 시 감염 의심증상에 유의해 진료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카바이러스는 이집트 숲 모기가 주된 매개체이지만, 국내에서 서식하는 흰줄 숲 모기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3~7일 정도 발열과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을 동반할 수 있으나 대부분 경미하게 진행되거나 감염자의 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최근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돼, 의심환자나 감염자로 추정되는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보건소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
보건당국은 오는 4월까지 모기유충이 서식하는 물웅덩이나 다세대주택 정화조, 하천변, 시장주변 등 방역 취약지역 80개소를 대상으로 집중 방역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10일 국립인천공항검역소를 방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검역 강화를 당부했다.
정 본부장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의 유입 및 확산 차단을 위해서는 해외유입 감염병 최일선 관문에 있는 국립검역소의 입국자 검역 및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높은 만큼, 발생국 입국자 검역을 강화하고, 입국자 여행객에게 지카바이러스 리플릿 등을 배포하여 귀국 후 지카바이러스 의심증상 발생 시 신고 안내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에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및 해외감염병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 검역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설연휴 기간 동안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을 대상으로 유입 사례 발생에 대비해 당부사항을 적극 안내했다.
정부는 설연휴 기간 동안 지카바이러스 발생국가(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19개국, 태국, 사모아 등 산발적 발생국 7개국 등)를 방문하고 온 여행객의 입국이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설연휴 비상 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고 발생국가에서 온 여행객은 먼저 입국 시 공항에서 발열 등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신고하여 발열 체크 및 역학조사를 받도록 했다.
귀국 후 2주 이내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과 드물게 수혈이나 성접촉을 통해 감염이 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없더라도 귀국 후 1달간은 헌혈을 하지 말고, 남성의 경우 피임기구(콘돔)를 사용하며, 가임여성은 1달간 임신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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