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조사 결과 발표
우리 국민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최근 20대 이상 성인 3,3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국민의 공중보건 위험인식 조사와 정책 활용 방안에 대한 기반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자 3,317명 가운데 32.6%는 '(다른 선진국보다)수준이 높은 편'이라고 응답했고, 30.5%는 '동등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한국의 의료서비스 수준이 선진국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
한편, '(다른 선진국보다)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0.1%였다.
성별, 연령, 교육수준, 월 평균 개인소득 수준에 따른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서비스의 수준이 다른 선진국(미국, 일본, 유럽 연합 국가 등)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지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우리나라의 보건의료서비스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50대(50~59세), 월 개인소득 수준별로는 600만원 이상 그룹에서 보건의료서비스 수준을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서비스 이용 경험과 관련된 느낌(좋고 나쁨)을 조사한 결과, 총 18개 질문 사항 중에서 '가끔 의사들의 진단이 정확한지 의심이 든다'고 응답한 비율이 67.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다음은 '내가 받은/받는 진료/치료 중에서 불만스러운 부분이 있다' 60.7%, '진료/치료를 하는 사람들이 때때로 너무 성급하게 나를 진료/치료한다' 58.2%, '내가 진료/치료 받는 의료기관은 응급치료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 5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의사나 의료진 때문에 심각한 의료과실을 겪을 가능성에 대해 51.5%가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답했고, 22%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했다. 의료과실을 겪을 가능성이 전혀 없거나 거의 없다는 응답은 18.8%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73.3%가 의료사고 가능성을 크게 본 것인데, 이는 유럽연합 국가 설문조사 결과(53%) 보다도 높은 것이다.
의료사고 또는 유사경험 여부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 15%가 경험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는 13.5%, 여자는 16.7%로 나타났다.
의사에게 의료과실이나 사고로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어느 정도인지 물은 결과, '전혀 확신하지 않는다'거나 '확신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2.4%나 됐다. 확신한다는 응답은 32.7%로 낮게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의료사고나 의료과실 관련 대책 마련이 어느 정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묻는 질문에 '매우 중요하다'는 답변이 70.9%에 달했다. 또한 '중요하다'는 응답도 27.1%로 나타났다.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고작 1.3%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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