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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원격의료 '찬성'으로 입장 바꼈나?

작성자 사진: 메디컬포커스메디컬포커스

박 대통령, 원격의료 시찰 동석한 의협회장에 비난 쏟아져


원격의료 도입·확대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원격의료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노인요양시설을 시찰하는데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동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 대통령은 4일 충남 서산의 한 노인요양시설의 원격의료 시행 현장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원격의료 시행 현장에서 "다른 나라를 살펴보면, 정부와 의료계가 힘을 합쳐 어떻게 하면(원격의료를)더 많이 퍼뜨리고 활성화해 세계시장을 선점할 것인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원격의료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4일 충남 서산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원격의료 시연 모습을 보고 웃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특히 "우리는 오해 때문에 차질이 빚어져서 경쟁력에서 뒤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협회장님이 많은 이해를 하고 계시고 그래서 이미 관련 협의체가 있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 소통을 많이 해서 도입취지와 일차 의료서비스가 더 발전할 것인지 많은 의견을 나눴으면 좋겠다"며 강조했다. 박 대통령 시찰에 동석한 추무진 의협회장은 "대통령에게 직접 원격의료의 문제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의협은 "이번 기회를 통해 의사들이 원격의료에 대해 우려하는 점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추 회장이 참석했다"며 "정부는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중단할 것"을 피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통령과 기재부, 복지부 등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원격의료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의협회장이 원격의료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대통령의 시찰에 동석한 것은 부적절햇다는 지적이 의료계에서 광범위하게 일고 있다. 의사 포털사이트와 SNS에서는 추 회장의 원격의료 시찰 동석을 노골적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추 회장은 원격의료의 문제점을 전달하기 위해 동석했다고 해명했지만, 원격의료 도입과 확대를 홍보하기 위한 대통령의 시찰에 동석한 것은 의료계가 원격의료에 찬성한다는 인상을 줬다는 지적이다. 한편, 박 대통령 시찰에 맞춰, 보건복지부는 노인요양시설에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해외환자와 재외국민에게까지 의사-환자간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시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존에 시행하는 군부대, 원양어선, 도서벽지 등에 대한 시범사업 규모 역시 대폭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대통령의 원격의료 시찰 현장에 동석한 추 회장이 정부의 원격의료 홍보에 들러리를 섰고, 정부는 이를 기점으로 원격의료 도입 및 확대를 본격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원격의료 허용을 위한 의료법 개정안도 조만간 국회를 통과해, 원격의료에 대한 법적 근거라 마련되면 전국적으로 원격의료가 확대될 것이라고도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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