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총, “병협, 전공의특별법 통과시 수련병원 반납?...사과해라”
전국의사총연합(이하 전의총)은 대한병원협회(이하 병협)의 전공의특별법 관련 협박성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전의총은 27일 서울시 병원회에서 전공의특별법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수련병원 반납을 고려하겠다는 발언에 대해 즉각 협박성 발언에 대한 사과와 전공의특별법 통과에 협조할 것을 병협에 요구했다.
또한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전공의 특별법의 원안 통과를 협조하고, 전공의 수련 관련 재정 지원을 정부에 당당히 요구하라고 말했다.
전의총은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들은 최저시급 이하의 보수로 주 100시간 이상의 살인적인 업무에 시달려왔고, 오로지 환자에 대한 책임감과 의사로서의 자부심으로 4~5년의 비인간적인 환경에서의 수련생활을 견뎌왔다”고 말했다.
그리고 전의총은 “최근 전국의 수련병원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공의 이탈 사태와 내과, 외과 등의 필수과들의 전공의 미달 사태를 보면 그 동안 전공의 수련과 수급을 전적으로 맡아왔던 병협의 무능이 어느 정도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며, “이제 신안 염전 노예를 떠올리는 전공의 수탈을 당장 중단하고, 전공의들의 인권 향상과 올바른 수련환경 확립을 위해 전공의 특별법 통과에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전의총은 초저수가 체제하에서 의료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민 건강에 이바지해온 대한민국 병원들의 노고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더이상 전공의들과 보건의료인의 저임금 노동에 기대어 경영 개선을 노리는 것은 올바른 방법도 아니며 현명한 방법도 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전의총 관계자는 “차라리 전공의들의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그들의 교육에 내실을 기하면서 정부에 전공의 수련 재정 지원을 당당히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른 선진국들에서는 국가가 전적으로 맡고 있거나 지원하고 있는 전공의 수련 및 교육에 정부의 지원이 전혀 없는 현실을 지금까지 방치하고, 묵과해온 책임을 이번 기회를 통해서 병원계도 반드시 지기 바란다”며, “이제 자발적이고 협조적인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을 시작으로 관치의료 타파와 의권 확립을 통한 올바른 의료 개혁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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