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무진 의협회장, 재신임 위기에 몰리나?
- 메디컬포커스
- 2016년 5월 30일
- 2분 분량
노환규 전 의협회장 "떳떳하게 재신임 받아라" 요구
의료계 일각에서 현 추무진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대회원 재신임 투표를 촉구하고 나서, 추 회장이 수용 여부에 의료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신임 요구의 이유는 추 회장이 회원들이 반대하는 의료일원화 논의를 한의협화 계속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이 있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추 회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요구했다. 노 전 회장은 “중환자기피법(의료분쟁조정 강제개시법)에는 무기력과 무대책으로 일관하면서 의한방일원화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는 추 장은 즉시 의사회원들에게 재신임을 물어 거취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노 전 회장은 “지난 1월 21일 전국의사총연합은 추무진 회장의 탄핵을 요구하는 회원 7,063명의 요구서를 의사협회 대의원회에 전달했다. 이는 회장 선거에서 추무진 회장이 득표한 3,285표의 두 배가 넘는 숫자였다”며 “당시 회원들의 탄핵운동이 촉발된 이유는 의사협회가 의료일원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2016년 1월까지 구성해 2025년까지 의료일원화를 완수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잠정 결정하고 기존 한의사는 소정의 교육과 면허시험을 통과하면 의사면허를 부여하는 구체적 방안까지 마련해 발표했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정부가 2015년 12월 7일 ‘한의약을 통한 국민 건강 향상 및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비전을 발표하면서 ▲한방의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보급 통한 근거 강화 ▲보장성 강화 및 공적 의료 확대 ▲기술혁신ㆍ융합을 통한 한의약 산업 육성 ▲한의약 근거창출 임상연구비 대폭 인상 ▲한방건강보험 급여확대(기존의 침ㆍ부항ㆍ뜸에서 추나요법ㆍ도인운동요법ㆍ난임치료 등으로 확대) 등의 계획을 발표했으나 의협은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열흘 전인 지난 5월 20일 건보공단 최고위과정 중 특강에 참여한 추 회장은 기존에 준비된 강의록 외에 의료일원화와 관련한 별도의 슬라이드 자료를 준비해 비보도를 전제로 ‘의사도 어렵고 한의사도 어렵다. 해결을 위해서는 협진이 필요하고 면허 일원화가 필요하다. 의한방일원화를 위해 한의사협회와 만나고 있는데 쉽지 않다’는 발언을 했다”며 “참석자의 전언에 따르면 수강자 중 누군가 일어나서 ‘그런 일을 왜 밀실에서 추진하려 드느냐’는 항의를 했으나 추 회장은 대답하지 않았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지난 5월 19일 중환자기피법(일명 신해철법)으로 불리는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의사들의 분노와 의협 집행부에 대한 불신은 더욱 커졌다.”라며, “법안 초안이 2년 전 발의됐는데 국회를 통과하기까지 이렇다 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하다가, 국회 통과 후 6일이 지난 후에서야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응논리를 개발하겠다’고 답변한 의협에 크나큰 실망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또한 “지난 2014년 추무진 회장은 37대 집행부의 개혁의 기치를 이어가겠다며 당선됐으나, 이후 회원의 목소리를 멀리하고 대의원회의 보호 속에 안주해 왔다.”라며, “보이는 것은 절망이고 들리는 것은 회원들의 신음소리인데도 의협회장은 회원들의 신뢰를 잃고 어디에 있는지 존재조차 알기 어렵다”라고 비난했다.
끝으로 “회원들의 믿음을 받아 의사협회장이라는 무거운 중책을 맡았으니, 이제 위기상황을 맞아 대의원과 이름뿐인 비상대책위원회의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회원들 앞에 나와 재신임을 물은 후에 떳떳하게 회무를 진행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의협은 노 전 회장의 추 회장의 의료일원화 관련 발언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