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억명 소외 질환자 구한다 큐라티스, 주혈흡충증 백신 라이선스인 계약 체결
큐라티스가 미국의 바이오 전문 연구 개발업체 피에이아이 라이프사이언스(PAI Life Sciences, 이하 피에이아이)와 주혈흡충증 백신 'QTP105'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으로 피에이아이는 큐라티스에 주혈흡충증 백신에 대한 사용권, 판권, 리서치권, 개발권, 제조권, 수출입권 등을 포함한 기타 권리를 모두 라이선스한다.
주혈흡충증은 소외 열대질환(NTD, Neglected Tropical Diseases)의 하나다.
'Schistosoma'라는 기생충에 의한 감염병으로, 말라리아 다음으로 가장 파괴적인 기생충 질환으로 간주된다. 오염된 물을 통해 사람 피부에 침투해 감염되며 급성기에는 붉은 반점, 만성기에는 간염뿐만 아니라 간경화로 진행돼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주혈흡충 풍토병인 아프리카 전역 및 아시아, 남미 일부 개발 도상국 약 79개국에서 2억5000만여명의 감염자가 존재하고, 전 세계 7억7900여만명이 감염 위험에 처해 있다.
또 연간 약 330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이언스(Science)는 주혈흡충증 백신을 개발이 필요한 상위 10개 우선순위 백신 리스트에 포함했다.
주혈흡충증 치료는 구충제 약물 치료가 일반적이지만, 기생충 감염이 반복되면서 약물 부작용 및 내성이 생겨 장기적으로 볼 때 치료법으로는 한계가 있다. 생활 환경, 습관, 보건 교육 등으로 근절할 수 없다면 약물 투여보다 주혈흡충증 백신을 개발해 예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지난 수십년간 대량 의약품 관리(Mass Drug Administration) 프로그램 및 다른 통제 조치에도 주혈흡충증은 억제되지 않고 새로운 지역으로 계속 확산하고 있다. 효과적인 주혈흡충증 백신은 다면적 제어 접근 방식의 하나로써 전염병 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큐라티스는 국제보건기술연구기금(RIGHT Foundation, 이하 라이트재단) 연구비 지원 사업 과제 가운데 텍사스공과대학이 수행하는 ‘주혈흡충증 백신’ 연구의 공동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라이트재단은 한국 정부와 빌&멜린다게이츠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 한국생명과학기업 3자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헬스 분야의 연구개발(R&D)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최초의 민관 협력 비영리 재단이다. 중·저소득국의 감염병 대응에 필요한 R&D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주혈흡충증 백신에 대해 2024년부터 임상 시험자 360명을 대상으로 2a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임상 시험에 사용되는 GMP 등급의 항원과 면역 증강제 대량 생산을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를 통해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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