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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메디컬포커스

혈액투석 기관 적정성 평가 결과 공개

심평원 "혈액투석 의료기관의 수준이 향상...전문의사, 수질관리는 지속적 개선 필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인공신장실을 운영하는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4차 혈액투석 적정성평가 결과를 4월 9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혈액투석은 말기 신장질환 환자의 신장 기능을 대신하는 치료로, 우수한 기관에서 환자 상태에 맞는 투석을 받고 관리하면 일상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을 줄일 수 있다.


노인인구의 증가로 말기 신장질환의 주요 원인질환인 당뇨병, 고혈압이 늘어나면서 2013년 혈액투석 환자수는 69,837명으로 2009년 대비 22.7% 증가하고, 진료비는 1조 6,405억원으로 32.2% 증가했다.

또한, 혈액투석기는 2013년 19,527대로 2009년 대비 42.5% 증가했고, 혈액투석기 보유기관수도 833개 기관으로 24.5% 증가했다.

심평원은 전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4차례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를 실시했는데, 이번 4차 평가는 2013년 10월에서 12월까지 외래로 혈액투석을 청구한 725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지표 등 기준은 관련학회 및 단체 등과의 협의를 거쳐 만들었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환자안전과 관련한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보유 여부, 투석을 위한 혈관통로 관리 여부 등과, 투석환자의 상태 확인을 위한 혈액검사 등 정기검사의 주기적 시행여부, 혈액투석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적절도 검사 등 총 13개 지표로 구성되어있다.


이번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결과, 환자안전 관련 지표 중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보유 비율, 투석용 혈관통로 관리 등의 지표는 개선이 두드러졌지만,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용액의 수질검사 관리, 혈액투석 전문 의사비율은 개선이 되지않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실 내 응급장비 산소공급장치, 흡인기, 심전도기, 기관내삽관장비, 제세동기 모두 보유한 기관은 2013년 89.0%로 2009년 대비 25.6%로 크게 향상되었다.

투석실 내 응급장비 보유는 투석 중 저혈압, 심정지 등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부분이다.


투석용 혈관통로 관리는 2013년 96.6%로 2009년 대비 15.5% 향상됐다.

몸에서 나온 혈액을 분당 200 ~ 300ml 속도로 투석기에서 여과 후 다시 몸속으로 순환시키려면 굵고 튼튼한 혈관이 필요한데 이를 위해 수술로 동맥과 정맥을 연결해 혈관통로를 만드는데 수술 가능한 부위는 한정되어 있으므로 염증이 생기거나 막히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다.

혈액투석에 사용되는 용액의 수질검사 적정 실시율은 88%로 2009년 대비 2.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기 필터의 반투과성막을 사이에 두고 환자의 혈액과 투석액이 만나게 되고, 이 과정에서 혈액속의 노폐물이 제거된 후 환자의 몸속으로 다시 들어가므로 투석액이 오염되면 전신 감염을 초래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평균 76.3%로 2009년 대비 0.2% 증가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전문 분야에 관계없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2년 이상 혈액투석 경력을 가진 간호사 비율은 평균 76.8%로 2009년 대비 2.8% 증가했다.

혈액투석 환자는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치료와 교육이 필요하고, 투석 중 저혈압 등의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의사, 간호사 등 전문 인력 확보가 중요하다.

평가결과 2013년 종합점수 평균은 87.3점으로 2009년 대비 5.4점 증가했으나, 1등급 평균은 96.5점, 5등급 평균은 60.7점으로 기관 간 수준 차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평가결과는 다섯 등급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중 잘하는 1, 2등급 기관은 68.6% 468개 기관으로 전국 시·도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집 가까운 곳에서도 찾을 수 있다.

1등급과 2등급의 평균 종합점수는 1등급 163개 기관 96.5점이고, 2등급 305개 기관 90.2점으로 나타났다.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와 더불어 병원의 자발적인 질 향상 활동을 통해 치료환경 및 의료서비스의 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왔으나, 기관 간 차이가 여전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혈액투석 환자들의 합병증 예방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정성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심평원 홈페이지에 기관별 등급과 지표별 결과를 공개해 환자와 가족이 전국 병·의원을 쉽고 올바르게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심평원은 혈액투석기관의 자율적 개선을 위해 등급 하위기관 및 신규 개설기관 등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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