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손상 치료, 줄기세포 없이도 가능성 열려
- 이광우 의학전문기자

-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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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이식 없는 신경 재생 기술 국제 학술지 게재

줄기세포 기반의 말초신경 손상 치료에 있어, 세포 이식 없이도 효과를 구현할 수 있는 혁신적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건국대학교 줄기세포재생공학과 조쌍구 교수 연구팀은 스템엑소원 및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신경 재생을 유도하는 신개념 치료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상위 10% 세계적 학술지인 'Acta Neuropathologica communications'에 5월 27일자로 온라인 게제됐다.
연구팀은 환자의 소변세포로부터 유도한 만능줄기세포(iPSC)에서 유래한 신경능세포(NCC)를 기반으로, 신경성장인자(NGF) 유전자를 담은 세포외소포체(EV)를 제작했다.
이를 말초신경 손상 생쥐 모델에 주입한 결과, 신경세포 생존율 증가, 염증 억제, 축삭 재생, 재수초화(remyelination) 등의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기존 줄기세포 치료가 지닌 종양 형성 및 면역 거부 반응 위험을 배제하고, 세포 이식 없이도 치료 효과를 발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제작된 NGF-EV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발현과 NF-κB 경로를 억제하고, ERK/AKT 경로를 활성화하여 신경 보호 및 재생을 유도했다.
더불어, 골격근 위축 현상 완화를 통해 근육 손상 치료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조쌍구 교수는 "줄기세포 유래 소포체에 생리활성 인자를 담아 비이식적 치료를 구현한 이번 성과는 신경 재생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라며, "당뇨성 신경병증이나 항암제 유발 신경독성 등 난치성 질환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를 산학병 협력으로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건국대 조쌍구 교수(교신저자), 여한철 박사과정생, 석재권 박사, 김유정 연구원과 함께 스템엑소원 및 서울대 보라매병원 공동 연구진이 참여했으며,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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