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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접촉자 선정과정에 코미디 같은 실수

작성자 사진: 메디컬포커스메디컬포커스

김용익 의원, "메르스 환자가 이동여부를 상정 안한게 문제"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의원이 움직이는 1번 환자(평택성모병원)와 14번 환자(삼성서울병원)”를 “고정된 환자”로 착각한 것이 이번 메르스 대란의 발단이라고 밝혔다. 실제 평택성모병원에서 1번 환자가 발생했을 때, 보건당국은 1번 환자가 '마치 병상에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은 것'으로 가정하고 2M-1시간 기준을 적용해 동일병실이냐 여부만을 따졌다. 그러나 막상 1번 환자는 병원 전체를 다 돌아 다녔고 결국 접촉자 선정에 완전히 실패한 것이다. 이는 2M-1시간 기준의 무리한 적용보다도 이동가능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이 훨씬 더 큰 실패의 요인이었다. “14번 환자가 움직일 수 있었고 실제 어려 곳을 돌아다녔는데 왜 이점을 고려하지 않았는지”를 추궁하는 질문에 송재훈 원장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또한, CCTV 확인도 6월 7일과 11일에 이루어졌는데 이에 대해“CCTV를 볼 필요도 없이 담당 의사와 간호사가 가장 잘 알고 있었을 텐데 왜 이를 확인하지 않았는가?”하는 질문에 송재훈 원장은 아무 답변을 하지 못했다. 결국 삼성서울병원은 14번 환자의 움직임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는 의미로 이번 메르스 대란의 발단은 “움직이는 환자인지 움직이지 않는 환자”인지를 도외시하고 환자가 누워 있던 침대를 기준으로 2M-1시간 기준을 적용해 접촉자 선정을 하는 코미디 같은 실수에서 발단을 한 것이다. 김 의원은 응급실 소독, 방문객 미파악, 지체된 원내 통지, 이름 숨기기 등이 삼성서울병원이 전파를 차단하지 못한 원인도 지적했다. 29일 밤 송재훈 원장이 취한 첫 번째 조치는 응급실을 소독했는데 그 과정에서 “환자는 응급실의 다른 구역으로 옮기고 보호자와 방문객은 밖으로 내보냈다.”고 했다. “그들 중 일부는 귀가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송재훈 원장은 “그럴 것이다.”라고 답했고 “응급실 방문객을 파악해 격리할 것은 생각조차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에 송재훈 원장은 “환자에 노출되어 있는 주변 환자와 의료진은 병원이 파악하고, 방역당국이 추가로 가족과 방문객을 찾아내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방문객은 환자에게 메르스 노출 안내를 하면서 물어보기만 했다면 상당수의 방문객은 파악할 수 있었음에도 보건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방문객 파악을 하지 않은 것이 된다. 실제로 부천에서 발생한 55번째 환자는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서울삼성병원을 방문했지만 부친에게는 “메르스 환자에 노출됐다”는 전화가 오고 “방문객이 누가 있었는지?”는 묻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14번 환자의 존재를 원내에 알려 경고를 했느냐?”는 질문에 송 원장은 “그렇다”라고 답했지만, 그러나 언제, 누구에게, 어떻게 알렸느냐는 추궁에 “5월 30일, 31일이 주말이라서 월요일인 6월 1일에 임상과장 회의에서 얘기했다”고 답했다. 결국 원내 통보도 늦어지고 실제 직원들에게 모두 전파되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렸을 것이고, 이 때문에 30일 강남 일대로 돌아다닌 35번 환자도 자신이 메르스에 걸렸을 가능성을 의심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의료진과 직원들의 메르스 발생이 유난히 많았던 이유도 일정 부분 설명이 된다. 평택성모병원 메르스 발생은 6월 5일 발표됐지만, 삼성서울병원의 이름은 6월7일 24개 병원의 일괄적인 명단 발표에서 이루어졌다. 원래대로라면 평택성모병원과 함께 6월 5일 발표되었어야 했으나 삼성서울병원의 환자발생은 5월30일부터 6월 5일 사이에 절정기에 있어 발표가 지연된것을 확인했다. “왜 지체되었느냐?”는 질문에 송재훈 원장도 복지부 권준욱 국장도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못했고, 6월 5일과 7일 사이에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 병원으로 전파됐다. 결국 응급실 소독, 방문객 미파악, 지체되고 부적절한 원내 통지, 이름 숨기기 등이 삼성서울병원이 환자의 전파를 차단하지 못한 원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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