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심리학의 관점에서 '수치심' 조명하는 학술세미나 열린다
- 이광우 의학전문기자
- 7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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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와 심리학, 정신의학이 함께 수치심을 고찰하는 학술세미나 24일 개최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와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이 24일 토요일, 불교·심리학·정신의학의 관점에서 수치심을 고찰하는 춘계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오전에는 '심리치료에서 수치심을 위한 자기연민'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 오후에는 다양한 학문적 시각에서 수치심을 분석하는 학술세미나가 진행될 예정이다.
1부 워크숍은 임상심리학자이자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인 크리스토퍼 거머 박사와 동국대학교 명상심리학과 서광 교수가 함께 한다.
이들은 심리치료 현장에서 수치심을 다루는 핵심 전략으로서의 자기연민(self-compassion)에 대해 실질적인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2부 학술세미나는 동국대학교 WISE 아동청소년교육학과 혜주 스님이 좌장을 맡고, 불교 명상심리학과 김재성 교수가 '불교에서 보는 수치심'을, 심리연구소 '함께'의 김태형 소장이 '사회심리학에서 보는 한국인의 수치심'을 발표한다.
이어 전현수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의 전현수 원장이 좌장으로 참여하는 두 번째 세션에서는, 영남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구본훈 교수가 '정신분석학에서 보는 수치심'을, 메타 정신건강의학과의 최영희 원장이 '정서적 심리도식에서 보는 수치심'을 발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KAIST 명상과학연구소의 미산 스님이 좌장을 맡은 종합토론이 이어지며, 학제 간 교류와 토론의 장이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수치심이라는 정서가 인간의 자아, 자존감, 관계 형성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뿐 아니라, 도덕성과 사회성의 기반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불교에서는 수치심을 '선한 마음부수'로 간주해 개인의 도덕적 성장과 윤리적 공동체 형성에 필수적인 감정으로 본다.
반면 현대 심리학과 정신의학에서는 수치심이 과도할 경우 자존감 저하, 우울, 중독 행동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치료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본다.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수치심이라는 정서를 보다 깊이 이해하고, 혼란한 시대를 밝히는 통찰과 치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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