펙수클루, 글로벌 경쟁력 입증…미국 학회서 임상 효과 발표
- 이광우 의학전문기자
- 5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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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위장약 '펙수클루' 글로벌 임상 성과 공개

대웅제약이 개발한 위장 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미국 소화기 질환 학술대회에서 임상 성과를 발표하며 PPI 대체제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대웅제약(대표 이창재·박성수)은 3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2025 소화기 질환 주간(Digestive Disease Week 2025, 이하 DDW 2025)'에서 펙수클루의 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발표된 연구는 인도 환자 대상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EE) 치료 효과와 NSAIDs(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복용 환자의 소화성 궤양 예방 효과를 다뤘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 국가(약 14억 명)이자 항궤양제 시장 세계 4위의 전략적 시장으로, 연간 시장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임상 3상 연구는 인도 현지 파트너사를 통해 진행됐으며, 펙수클루는 PPI 계열 약물인 에소메프라졸 대비 8주 치료율에 대해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또한 주요 증상인 가슴 쓰림, 산 역류 개선에서도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임상에서 CGI-I(Clinical Global Impression of Improvement) 평가 기준으로 '매우 호전됨' 또는 '많이 호전됨'으로 평가된 비율은 펙수클루가 96.2%로 대조군(87.8%)보다 약 1.1배 높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펙수클루는 4월 인도에서 국산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제제 최초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발표를 맡은 인도의 프라빈 박사(Dr. Pravin)는 "PPI 제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펙수클루가 지속적 위산 억제를 통해 야간 증상까지 안정적으로 조절한다"며 "PPI의 단점인 짧은 반감기로 인한 야간 증상 재발을 해결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펙수클루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 복용 환자에서의 소화성 궤양 예방 효과도 입증했다.
NSAIDs는 위 점막 보호를 억제해 소화성 궤양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통상 PPI가 예방 약제로 사용돼 왔다.
이번 DDW 2025에서 발표된 임상 연구에서는 펙수클루가 기존 PPI 제제인 란소프라졸과 비교해 소화성 궤양 예방에서 비열등함을 확인했다.
24주 시점에서의 궤양 발생률은 펙수클루 투여군이 1.16%(2/172명), 대조군이 2.76%(5/181명)로, 펙수클루가 더 낮은 발생률을 보였다.
서울아산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창근 교수는 "장기적으로 소염진통제를 복용해야 하는 환자에게 펙수클루는 더 효과적이고 안전한 궤양 예방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 이지선 임상 개발센터장은 "이번 국제 학회 발표는 펙수클루의 적응증 확장 가능성과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쟁력을 보여준 사례"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펙수클루의 약효와 가치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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