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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

  • 작성자 사진: 유성철 의학전문기자
    유성철 의학전문기자
  • 2025년 12월 3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12월 8일

히포크라테스의 통찰과 기능의학이 재조명하는 장 건강의 핵심 의미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

“모든 질병은 장에서 시작된다.” 2,500여 년 전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이 말은 현대 기능의학과 면역학 연구를 통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장은 음식물의 소화와 배출을 담당하는 단순한 관(管)으로 취급되었지만, 최근 의학계에서는 장이 면역 조절과 신경계, 피부, 대사 건강까지 아우르는 핵심 기관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장을 단순한 소화기관이 아닌 전신 건강의 사령탑으로 바라보는 관점이 확산되는 이유다.


먼저 장은 우리 몸에서 가장 거대한 면역 기관으로 작동한다. 전체 면역세포의 약 70%가 장관 면역조직에 존재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음식물과 미생물을 구분해야 하는 최전선의 방어 기지 역할을 맡는다. 장 점막을 둘러싼 분비형 IgA는 바이러스, 박테리아, 곰팡이 등이 장벽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1차 방어막이다. 그러나 만성 스트레스나 영양 결핍이 지속되면 이 IgA가 감소해 각종 감염과 염증에 취약해진다.


건강한 장 점막은 치밀 결합 구조를 유지하며 필요한 영양소만 통과시키고 독소는 차단한다. 하지만 항생제 남용, 알코올, 스트레스, 글루텐 등 여러 요인이 장벽을 느슨하게 만들면 이른바 장 누수 증후군이 발생한다. 이때 소화되지 않은 단백질이나 박테리아 독소가 혈류로 유입되면 면역계는 이를 공격하며 전신 염증을 일으킨다. 원인을 찾기 어려운 피로, 알레르기, 자가면역 질환이 이 과정에서 촉발될 수 있다.


장은 뇌와 피부와도 긴밀히 연결된다. 세로토닌의 대부분이 장에서 생성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으며,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염증 신호가 뇌로 전달되어 우울감이나 브레인 포그를 유발할 수 있다. 피부 질환 역시 장내 독소 증가와 밀접하다. 장과 피부는 발생학적으로 연결된 기관으로, 장내 유해균이 늘면 독성 물질이 피부를 자극해 여드름, 아토피, 건선 등이 악화될 수 있다.


문제는 현대인의 장이 끊임없이 위협받고 있다는 점이다. 항생제와 진통제 등 약물 남용, 설탕과 정제 탄수화물 중심의 식단, 가공식품 속 첨가물, 중금속과 제초제 등 환경 독소가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무너뜨리고 장벽을 손상시킨다. 이러한 요인들이 겹치면 염증 반응이 만성화되고 면역계와 호르몬, 대사 기능이 함께 흔들리게 된다.


기능의학에서는 장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체계적 접근으로 4R 프로그램을 제안한다. 먼저 염증을 유발하는 음식과 유해균, 독소 등을 제거하고, 위산과 소화효소, 담즙 등 부족한 소화 요소를 보충한다. 이후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를 통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회복하며, 마지막으로 L-글루타민, 아연, 오메가3, 비타민 A·D 등을 공급하여 장 점막 재생을 돕는다. 단순히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장 기능의 구조적·면역학적 회복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다.


나무가 뿌리에서부터 건강해야 잎과 가지가 살아나듯, 인체의 뿌리라 할 수 있는 장이 회복되어야 전신의 균형도 회복된다. 원인을 알기 어려운 만성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장이 보내는 신호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히포크라테스의 오래된 통찰은 오늘날 현대 의학의 언어로 다시금 유효성을 입증하고 있다. 치유의 출발점은 여전히 우리의 장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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