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오브 코리아, ‘책의 숲’ 도서관향수 조향
- 유성철 의학전문기자

- 3일 전
- 2분 분량
오하니 조향사, 국립중앙도서관 80주년 기념 향수 개발…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과 K-향수 브랜드의 의미 있는 협업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한국 니치 향수 브랜드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가 조향한 특별 향수 ‘책의 숲 오 드 퍼퓸(Forest of Books Eau de Parfum)’이 9일 공개됐다.
이번 향수는 단순한 굿즈를 넘어 책과 기억, 시간의 흐름을 향으로 담아낸 감성적 오마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도서관 문화 확산을 위한 첫 공식 굿즈로 개발되어 그 상징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오랜 기간 국가 도서관 정책과 관리 업무를 담당해 온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 조영주 상임이사가 추진한 ‘도서관 굿즈 1호’ 구상에서 출발했다.
조 상임이사는 도서관 문화 활성화를 위해 20여 년간 고민해왔던 굿즈 개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민간 재단으로 옮긴 후 보다 창의적인 접근을 시도한 끝에 ‘도서관 향수’라는 주제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반년간의 개발 끝에 마침내 의미 있는 향수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책의 숲 오 드 퍼퓸은 ‘책장을 넘기며 몰입하는 고요한 순간’, ‘햇살이 비치고 바람이 페이지를 스치는 기억’을 모티프로 삼아 조향됐다.
편백나무와 베르가못, 허브의 맑은 공기부터 수선화와 가드니아의 사색적 부드러움, 시더우드·베티버·샌달우드의 차분한 깊이가 어우러져 숲 속 도서관을 거니는 듯한 정서를 완성한다.
이번 조향을 맡은 오하니 조향사는 “도서관은 제게 상상력이 자라는 숲이자 추억의 저장소였다”며, “국립중앙도서관이라는 지혜의 보고를 향기로 담아낼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1945년 설립된 국립중앙도서관은 1,400만 권 이상의 장서를 보유한 국가 대표 지식기관으로, 이번 향수는 80년 역사에 향기로 의미를 더한 첫 굿즈로 자리매김했다. 한국적 스토리텔링 향수를 선보여온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에게도 이번 프로젝트는 인물 중심에서 벗어나 ‘장소·기억’을 조향한 첫 사례로 기록된다.
향수는 플로럴 우디 계열의 젠더리스 향으로, 7시간 이상 지속되며 사계절 사용이 가능하다. 12월 말부터 히어로즈 오브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세종대왕 오 드 퍼퓸’ 등 한국의 영웅을 향기로 재해석해온 브랜드는 앞으로도 한국 문화의 향기적 해석을 국내외 시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댓글